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은 초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대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기조와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등이 시장에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강달러의 영향과 트럼프의 관세 계획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약 45% 상승하며 10만80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약 13% 하락하며 9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가상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잭 판들 연구 책임자는 ‘달러 강세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강달러의 주요 배경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고용 지표와 관세 정책이 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보편적 관세를 도입하려는 계획이 물가 상승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주 초 10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9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Fed의 금리 정책과 입법 지연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며 시장에 완화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올해 추가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로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는 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 연구 책임자는 “연준의 신중한 금리 정책과 트럼프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친 가상자산 법안의 시행이 지연될 가능성도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의 케네스 워싱턴 애널리스트는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보다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변화가 당분간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시장, 마지막 조정인가?
디지털자산 분석가 알리는 비트코인이 현재 ‘불 페넌트(Bull Pennant)’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패턴은 강한 상승 이후 조정 구간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강세장 재개 신호로 간주된다.
알리는 ‘비트코인이 조정을 마치고 주요 지지선을 돌파하면 14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렉트 캐피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하락장은 과거 조정과 비교해 완만한 수준이다. 2013년 13주 동안 75% 하락, 2017년 3주 동안 34% 하락, 2021년 4주 동안 31% 하락했던 것에 비해, 이번 조정은 약 15% 하락에 그쳤다.
일반 투자자 심리 변화
글로벌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61점을 기록하며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날 62점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로, 시장의 낙관론이 다소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피터 브란트 디지털자산 트레이더는 시간 기반 패턴을 언급하며, 현재 조정이 과거와 유사한 전형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조정 이후 대규모 상승 랠리가 일반적으로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중반 이후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정책은 단기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난항을 초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은 디지털 경제에서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과 향후 규제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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