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환율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450원 돌파…환율 상승 지속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1435.5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53.0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가 지목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0.25%) 인하하면서도 내년 금리인하 속도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긴축적 기조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5.44엔까지 치솟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증시 급락,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
환율 상승 여파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5% 하락한 2435.93에, 코스닥은 1.89% 내린 684.3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41억 원, 코스닥에서 199억 원을 순매도하며 자금을 대거 회수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대응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안정화 조치 나선 금융당국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환 스와프 확대와 금융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한도를 650억 달러로 늘리고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장 내 달러 공급을 늘려 환율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로 상향 조정해 달러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업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권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도입을 내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앞으로의 전망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세가 단기간에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긴축 기조와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안과 외국인 자금 유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책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경우 환율 안정화와 증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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