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문수 나란히 공약…삼성·미래에셋 등 출시 준비 완료

(서울=코인사이츠) 한자유 기자 =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허용이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 대선후보들이 모두 해당 제도 도입을 공약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발 빠르게 출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비트코인 현물 ETF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의 자산 형성을 위한 투자환경 개선”을 언급하며 현물 ETF 허용을 제안했으며, 김문수 후보는 ‘중산층 자산 증식 프로젝트’ 공약의 일환으로 이를 포함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실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변동성이 크지만 가격을 직접 추종해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과 홍콩, 호주, 캐나다 등은 이미 제도를 도입해 활발히 운용 중이며, 블랙록(BlackRock)의 ‘IBIT’ ETF에는 올해에만 70억 달러가 유입됐다.
반면 국내는 2017년 정부의 ‘가상통화 긴급대책’ 이후 금융사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할 수 없도록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현물 ETF 도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제도 도입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홍콩에 ‘삼성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해외 계열사 ‘글로벌X’를 통해 호주·유럽 등지에서 관련 ETF를 운영 중이다.
한화자산운용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허용되면 바로 출시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가상자산 ETF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한국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보다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ETF 허용 여부는 차기 정부의 금융·가상자산 정책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투자자들과 업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