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4월 진행된 비트코인(BTC)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273일 만에 33% 이상 상승하며 10만90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과 2016년 반감기 이후 각각 546일, 518일이 걸린 것에 비해 약 2배 빠른 속도다.
비트코인의 반감기(Halving)는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여 공급을 제한하는 매커니즘이다. 이번 2024년 반감기를 통해 블록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공급 희소성을 통한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전통적 촉매로 작용해 왔다.
ETF와 기관 수요, 상승세의 핵심 요인
비트겟(Bitget)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는 “이번 반감기 주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기관의 수요와 ETF(상장지수펀드)의 성장”이라며 “과거보다 더 빠른 반응을 이끌어낸 배경에는 유입 자금의 성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브릭큰(Brickken)의 마켓 애널리스트인 에만누엘 카르도조(Enmanuel Cardozo) 역시 “기관의 참여가 사이클 단축을 이끌고 있다”며, 전략펀드, 테더 등 주요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이라면 저점은 2025년 3분기, 고점은 2026년 중반이었겠지만, 현재 유동성과 시장 성숙도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회복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시장 전체가 완전히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카르도조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지난 사이클의 경험과 거시적 불확실성을 고려하며 관망 중”이라며, “가격이 추가 상승하려면 더 명확한 ‘그린라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금리정책 변수도 변수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격화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투자 심리 위축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리스크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도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5~6월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확대와 함께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2024년 반감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전례 없는 속도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ETF 상품의 대중화와 기관의 직접 참여, 풍부한 유동성 등이 그 배경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가격 추세는 지정학, 금리, 투자심리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