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와 미국 FBI가 3,707억 원 규모의 국제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적발했다. 뉴질랜드 웰링턴 거주 남성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총 13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RICO법 위반 혐의로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범죄조직 13명 검거…FBI·뉴질랜드 경찰 공조 수사
[서울=코인사이트] 뉴질랜드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국제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공조 수사해 총 1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들은 총 2억6500만 달러(한화 약 3,707억 원) 규모의 자금을 불법 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청 금융범죄그룹에 따르면, 체포된 뉴질랜드 국적 남성은 웰링턴 거주자로, 오클랜드에서 검거됐다. 이 남성은 현재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석해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오는 7월 3일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체포된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공식 공개되지 않았다.
함호화폐 사기, 암호화폐 하드월렛 해킹과 자금세탁 주도
이번 수사에 따르면, 사기 조직은 2024년 3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활동했으며, 최소 7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미국 당국은 캘리포니아에서도 12명의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이 조직은 해커, 자금세탁 전문가, 불법 통신장비 사용범, 주택 절도범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조직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인 콜드 월렛을 해킹하고 도난 자금을 고급 소비재와 부동산 렌탈, 고가 차량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난 자금은 로스앤젤레스, 햄튼스, 마이애미 등지의 고급 렌탈 주택 이용에 쓰였으며, 고급 핸드백, 시계, 의류 구매에도 활용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최소 28대의 고급 차량을 구매했으며, 차량 가격은 최대 38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직원 대다수 RICO법 위반 혐의…최대 징역 20년형 가능
미국 법무부는 체포된 13명 중 12명이 미국의 조직범죄 단속법(RICO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RICO법 위반 시 한 번의 유죄 판결로도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또한, 이들 중 9명은 자금세탁 공모 혐의, 8명은 사기 행위를 목적으로 한 전신사기 음모 혐의를 받고 있다. 마지막 1명은 증거 자료를 파기해 사법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은 국제적 암호화폐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철저한 처벌을 예고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부정적 영향…시가총액 3조2300억 달러로 감소
이번 사기 사건 여파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1.59% 하락해 총 시가총액은 3조2300억 달러로 줄었다. 거래량도 14.63% 감소하며 951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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