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대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연이어 무너뜨렸다.
1450원대 진입, 연준 매파적 신호가 주된 원인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3.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 대비 17.5원 상승하며 개장했다. 장중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최종 호가가 1451.95원으로 기록되며 환율 상승 압박이 예고됐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달러 강세가 촉발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준금리는 25bp(0.25%) 인하됐으나, 내년 금리인하 예상 폭이 기존 100bp에서 50bp로 대폭 축소되면서 시장에는 긴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달러 강세와 주요 통화 약세
FOMC 결과 발표 이후 달러 가치가 급등하며 주요국 통화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기준 108.17로 상승, 전주 106대에서 가파르게 오르며 글로벌 금융 시장을 흔들었다. 아시아 주요 통화인 엔화와 위안화도 각각 154엔대와 7.28위안대로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가 지속되며 원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 안착할 경우 외환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내년에도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환율 상승이 국내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