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로 장중 2400선을 내주며 8거래일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0일 오후 1시 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7포인트(1.84%) 하락한 2391.1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429.6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우며 오후 들어 230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0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2384.51까지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2.17% 하락하며 669.51을 기록, 이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660선이 붕괴됐다.
이번 하락은 매파적 성향을 보인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발표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기존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축소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었다.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었다.
이날 외국인은 6464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2444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8033억 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 속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재원 연구원은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장중 코스피가 추가로 하락했다”며, “기관 역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하락에 불과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제기된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추세적 긴축과는 거리가 있다”며, “이번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FOMC 발표 이후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 하락했으며,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95%와 3.56% 하락 마감했다. 다만 간밤에는 보합권에서 횡보하며 반등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FOMC의 금리 인하 축소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노동 시장의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향후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