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 인사 협박·정책 갈등 여파…비트코인·이더리움·밈코인 동반 하락

(워싱턴=코인사이츠) 김한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간 공개적인 갈등이 격화되며, 암호화폐 시장이 단단히 흔들리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가 제안한 대규모 지출법안인 ‘Big Beautiful Bill’을 “끔찍한(abomination)”이라며 비판했고, 트럼프는 이에 대항해 자신의 플랫폼인 Truth Social을 통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대한 모든 연방 정부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같은 갈등은 암호화폐 가격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비트코인(BTC)은 단 24시간 만에 4~5% 급락해 $104,600선에서 $100,300선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105,000선을 방어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 역시 6~7% 하락해 약 $2,420까지 밀렸다.
특히 머스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밈코인, 예컨대 도지코인(DOGE)은 하루에만 5~10% 급락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 22% 이상 빠졌다.
증폭된 가격 변동 속에서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이 집중되었는데, Bybit와 Binance에서 총 약 800~1,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Bybit에서만 약 3억540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Bitcoin과 Ethereum 관련 청산액은 각각 3억4240만 달러와 2억8500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모든 암호화폐가 하락한 것은 아니다. TRON, Conflux, OKB, ONT 등 일부 알트코인은 4~7%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며 저항선인 10만 달러 선을 다시 확보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
다만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이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과 레버리지 위험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다수가 “머스크·트럼프 간 갈등이 이어지는 한,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가격 충격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며 ,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같은 안전자산으로 인한 회복 기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