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흥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미에서는 외환 통제로 확산 중이며, 아프리카에서는 국가 간 거래 수단이 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규제 논의 중이며,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로 추진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에서 급부상하는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융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안정적인 결제 수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많은 국민들이 법정화폐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며,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규제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국가들은 자국 통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달러 수요가 높지만, 정부의 외환 통제로 인해 거래가 제한적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정화폐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멕시코 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소(Bitso)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자산 거래의 67%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줄리안 콜롬보(Julián Colombo) Bitso 시니어 디렉터는 “정부의 외환 통제로 인해 국민들이 달러를 직접 보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이러한 금융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대
아프리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높은 수수료와 비효율성으로 인해 국가 간 송금이 어려웠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은 신속하고 저렴한 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핀테크 서밋의 공동 창립자인 제카리아스 두발레(Zekarias Dubale)는 “아프리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간 거래를 위한 핵심 금융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넬 대학교 무역정책 교수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 역시 “금융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결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규제 속도 내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입
미국은 그동안 스테이블코인을 탈중앙화 금융(DeFi)과 디지털자산 거래의 보조 수단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정부가 친디지털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AI 및 디지털자산 정책을 담당하는 크립토 차르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6개월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며, 이를 통해 미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지난 1년간 1,000억 달러(약 144조 1,320억 원) 이상 성장했다. 현재 시장 규모는 2,250억 달러(약 324조 2,970억 원)로 확대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빠르게 규제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신흥국들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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