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 비트메인이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확장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미국이 부상하고 있다. 12월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메인의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암호화폐 수도’ 구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 시장 확대, 북미 고객 대응 강화
비트메인은 자사의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북미 고객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생산 라인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트메인은 이달 말 첫 번째 미국산 앤트마이너 S21 프로 유닛을 출하할 예정이다.
비트메인은 특화된 집적 회로(ASIC) 칩 설계와 비트코인 채굴 장비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이번 생산 라인 확장은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 속 전략적 대응
비트메인의 이번 확장은 최근 격화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이루어진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고대역 메모리 칩 판매를 제한하며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에 대한 주요 광물 판매를 금지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특히, 지난 11월 말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이 비트메인의 ASIC 기계 배송을 지연시킨 사례는 이러한 긴장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비트메인은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확대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무역 규제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발언과 북미의 암호화폐 중심화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번 비트메인의 확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남은 비트코인은 모두 미국에서 채굴돼야 한다’고 언급한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44.3% 이상이 미국과 캐나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가치 기준으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업체 중 4개 업체도 북미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미국, 글로벌 암호화폐 중심지로 자리 잡나
비트메인의 이번 확장은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메인이 북미에서 생산 라인을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북미 지역이 암호화폐 채굴의 허브로 부상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생산 라인 확장이 북미 암호화폐 채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