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전면적인 관세 공세에 돌입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미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모든 수입품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산 제품에 대해 145%의 고율 관세를 공식 발효했다. 이는 20세기 이후 미국이 적용한 가장 강도 높은 무역 제재로 평가된다.
이에 맞서 중국은 125%의 보복 관세를 시행하고, 반도체·전자·방산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이라는 전략적 카드를 꺼내들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이 무너지면서 **세계무역기구(WTO)**는 미·중 상품 무역량이 올해 8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양국 간 고위급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하러 온다면 기꺼이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이 먼저 존중을 보여야 하며, ‘최대 압박 전략’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IT 업계를 중심으로 소비자 혼란도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초반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재는 관세에서 제외했으나, 이후 펜타닐과 연계된 정책 변화를 이유로 20% 관세를 다시 도입,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
이 여파로 중국 수출업체들은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기업들 역시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지로 제조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미국 중소기업은 급등한 원자재 비용과 공급망 차질로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 충돌에 그치지 않고, 전면적인 탈동조화(decoupling)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세계 경제가 맞이한 이 새로운 충격파는 단순한 관세 갈등이 아닌, 지정학·산업 전략의 구조적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