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양자컴퓨터 ‘윌로우(Willow)’를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충격이 가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구글 양자컴퓨터와 암호화폐 시장 하락
11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은 구글의 양자컴퓨터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리플과 솔라나는 특히 2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안겼다.
구글은 이번에 발표한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로 10자(10의 24제곱)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컴퓨터에 자체 개발한 ‘윌로우’ 칩을 장착했으며, 이는 양자컴퓨터의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보안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 해싱 알고리즘을 단시간에 해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암호화폐 보안 위협, 아직은 시기상조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가 과장되었다고 평가했다. 기술 전문가 시네마드 프로듀서는 “구글 윌로우의 105개의 큐비트는 비트코인의 암호화 해독에 충분하지 않다”며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려면 약 100만 개의 고품질 큐비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자컴퓨터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암호화폐의 복잡한 보안 구조를 해독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효과의 한계와 차익 실현 매도세
구글 양자컴퓨터 발표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트럼프 당선 이후 이어진 ‘트럼프 랠리’의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도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 암호화폐 정책을 표방하며 SEC 위원장 등 주요 자리에 암호화폐 지지 성향의 인물을 배치했지만, 최근 이러한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운 점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자컴퓨터의 기대와 한계
구글의 양자컴퓨터 윌로우는 의료, 에너지,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결책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구글은 내년 중으로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풀어낸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보안성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양자 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보안 알고리즘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망
구글 양자컴퓨터 발표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기술 발전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로 안정세를 찾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주의하며, 기술 발전과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대응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