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무역 합의 발표를 했다. 미국은 베트남산 제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며 자국 시장을 미국에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 우회 수출 차단 목적도 있다.
20% 관세로 미국산 수출길 열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새로운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이 베트남산 제품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동시에, 베트남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철폐하기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합의는 ‘리버레이션데이’ 관세 복귀를 앞두고 체결된 두 번째 양자 협정이며, 미국은 영국에 이어 베트남과의 무역 재편 정책을 공식화했다.
트럼프는 “미국산 SUV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의 주력 수출 품목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산 우회 수출에 40% 고율 관세 적용
이번 합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에 수출되는 ‘트랜십핑(transshipping)’ 방식에 대해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미국은 베트남 측에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요구해 왔다.
베트남은 현재 제품 내 외국산 부품 비율에 따라 차등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완제품에는 10%, 혼합 구성품에는 2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
일본과의 협상은 교착 상태
반면 일본과의 무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트럼프는 “일본은 매우 버릇이 없고 강경하다”며 기존에 예고된 24%보다 높은 30~3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7월 9일로 예정된 관세 유예 기한에 대해서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아마 일본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수 국가에 관세 관련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연합·캐나다도 협상 채널 재개
유럽연합(EU)은 기본 관세 10%를 수용하는 대신, 의약품, 주류, 반도체, 항공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기술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디지털세를 철회하며 협상 재개에 나섰다.
7월 9일 ‘관세 리셋’ 시점… 연쇄 협상 이어질 듯
7월 9일은 미국이 각국에 설정한 관세 재개 기준일로, 이 시점을 전후해 추가적인 양자 또는 다자 무역 합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 무역 기조가 본격화되며, 각국은 자국 수출입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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