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펙트라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정체성 혼란 속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의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 내 입지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 ETH/BTC 사상 저점 수준…성과 격차 137%p까지 확대
이더리움(ETH)이 뚜렷한 반등 모멘텀 없이 시장 내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3일 오전 8시 32분 기준, ETH/BTC 비율은 0.024를 기록하며 사상 저점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 1개의 가격이 비트코인 0.024개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비트코인이 140.9% 상승한 데 반해, 이더리움은 단 3.7% 오르는 데 그치면서 양 자산 간 성과 격차는 137.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처럼 상대적인 약세가 장기화되며, 이더리움의 투자 매력도는 점차 희석되고 있다.
정체성 모호해진 이더리움, 명확한 전략 부재 지적
업계는 이더리움이 디파이, NFT, 레이어2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며 본연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평가한다. 최근 메사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모듈형 구조 전환 과정에서, 레이어2 간 단편화, 수수료 수입 감소 ,경제적 연계 약화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모듈형 블록체인 전환으로 사용자 대부분이 레이어2에서 활동하고, 메인넷에는 최소 데이터만 기록된다. 이로 인해 메인넷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과 ETH 소각량이 크게 감소하며, 공급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더리움이 강조해온 ‘활동 증가 → 수요 상승 → 공급 감소’ 구조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펙트라 업그레이드, 회복 위한 첫걸음 될까
이러한 상황에서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펙트라는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성과 경제 인센티브 구조 개선을 위한 하드포크로, 블롭 처리 용량을 늘리고 블록당 최대 블롭 수를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가스 한도를 3천만에서 3천6백만 유닛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이며, 레이어1의 처리 용량 강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레이어1 처리량을 10배 이상 늘려야 한다”며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치 회복 열쇠는 레이어1·레이어2 동시 자극
업그레이드 이후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하며 비트코인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코인메트릭스는 “레이어1과 레이어2의 수요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야 장기 가치 회복이 가능하다”며 “펙트라는 그 기반을 마련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이더리움은 모듈형 로드맵을 본격화하며 레이어2와의 시너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ETH의 희소성과 수요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적 접근이 없다면, 이더리움의 시장 내 입지는 점점 더 위축될 수 있다.
코인사이트 커뮤니티 :


